2024년 10월 07일(월)

물가 상승으로 '모텔 대실' 값도 은근슬쩍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3만 원대가 주류를 이루던 모텔 대실 비용도 물가 상승 여파에 서서히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 대실 비용마저 올랐다는 푸념 글이 올라와 공감을 샀다.


누리꾼들은 "예전엔 대실이면 할인받아서 1~1만 5천 원에도 가고 그랬는데 요즘엔 2만 원대를 찾아보기 어렵다", "2만 원이면 2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짧아졌다", "우리동넨 할인해도 3만 원대더라", "신축이면 무조건 4만 원 선이다", "예전엔 신축도 2~3만 원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저렴하다 싶으면 대부분 구축이더라" 등의 경험담을 남기며 불만을 드러냈다.


20일 기준 수도권 일부 지역 모텔 대실 비용은 평균적으로 3, 4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할인가가 적용돼 2만 5천 원 선인 곳도 찾아볼 수 있으나 예전에 비해 저렴한 모텔의 비율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실비 뿐만 아니라 숙박비 역시 주말 기준 수도권에서는 정가 10만 원 아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 이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여파로 모텔 대실비까지 전국적으로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텔의 경우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이라 가격상승에 대한 정확한 고지는 없지만, 상승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전국의 모텔 업자들 역시 이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10월 3.2%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넉달 째 3%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외식물가와 배달비 등이 치솟으면서 올 연간 물가 상승률이 3%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한 분야는 외식물가다. 외식물가는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1월 5.5%)을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