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자고 있는데 경찰이..." 자영업자 커뮤 충격으로 물들인 '편의점 칼부림' 사건 점주 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4분쯤 광양시 광영동 한 편의점에서 44살 A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가 25살 직원 B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이 가운데 같은 날 새벽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점주가 쓴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충격적인 사건에 심히 당황한 점주의 감정이 글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점주는 "자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경찰이라고 했다"며 "야간 알바가 손님한테 칼에 찔렸다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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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따르면 점주가 급하게 편의점으로 갔더니 곳곳엔 핏자국들이 남아 있었고, 경찰은 가게를 비워둘 수가 없어 점주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CTV를 돌려보니 웬 미친 XX가 들어올 때부터 흉기를 손에 들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우선 본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한 뒤, 매장 바닥에 남은 핏자국을 닦고 문을 잠그는 등 정리를 마치고 들어왔다는 점주는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당황스럽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점주는 추가글을 남겼다. 그는 "살인 사건이 돼버려 과학수사대에서 현장 감식을 하러 온다고 했다"며 "지금 뭘 어떻게 해야 될지 하나도 모르겠다. 멘붕"이라고 토로하며 조언을 구했다.


피해자인 직원 B씨가 숨지면서 살인사건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믿기 힘든 사건 정황이 알려지면서 동종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상당히 충격받은 듯한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편의점과 같은 서비스 업종에는 직원 보호용 가림막을 마련하는 등 반복되는 강력사건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A씨를 말리던 B씨 지인 C씨(45)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범행 동기 등을 추궁했지만 A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