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때늦은 강추위로 인해 강원도의 한 아파트에 거대한 고드름이 생겨 주말 아침부터 119 구조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산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몰아닥쳤다.
바람 역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았는데, 늦깎이 추위에 아파트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9씨께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13층에는 무려 5층까지 약 25m 길이의 고드름이 생겼다.
낮기온이 상승하면서, 거대한 얼음기둥처럼 형성된 고드름이 녹아내려 떨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배관(스프레이건)이 터지며 발생한 이 사고로 119 구조대원 6명이 출동해 긴급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거대한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간 구조대원들은 안전라인을 설치해 훌리건 툴(망치‧지렛대 종류)을 이용, 약 1시간 30분 만에 고드름을 모두 없애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관리소 관계자는 "고드름을 발견하자마자 안전을 위해 안전방송을 실시했다. 고드름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조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원도 춘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3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