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왕따 주행' 논란 이겨낸 김보름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을까 걱정했다"

인사이트이 악물고 질주하는 김보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한 김보름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대회를 앞두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말이다.


그러면서도 이번 올림픽에 쏟아진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메달 땄을 때보다 좋았다고 고백했다.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결승이 열렸다. 이날 김보름은 8분 16초 15로 5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눈물 훔치는 김보름 / 뉴스1


김보름은 2018 평창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4년 전 '왕따 주행' 논란을 어느 정도 이겨내는 계기가 됐다.


은메달을 따고도 동료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아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법정 공방 등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며 명예는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많은 분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또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응원 메시지를 주셔서 큰 힘이 됐다. 메달은 못 땄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과정에 후회는 없다는 김보름. 그는 "결과 역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팬들의 응원에 대한 질문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며 "응원이 없었다면 5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울먹이며 다짐했다.


김보름의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