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럴 바엔 그냥 오미크론 걸리는 게 속 편할 것 같아"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 그냥 걸리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 같은 말에 대해 "그건 도박"이라며 강경하게 나선 이가 있다. 바로 오미크론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학자다.
지난 17일 채널A 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박사는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실제, '오미크론이 일반 감기와 다를 바 없다', '독감 수준이다'라는 주장이 SNS 등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감염됐던 이들의 후기에 의하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일부 확진자는 미각이나 후각 일부가 상실되는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거나, 심장 통증이 심하게 올 때도 있다고 전한다.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체력이 뚝 떨어졌다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심장이 잦게 뛰는 동성빈맥 판정을 받았고,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확진자 후기도 있다.
한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연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미감염자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이 각각 52%, 72%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교수는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