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광주서 활동하는 배달 라이더가 월 '1300만원' 벌었던 비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일부 배달기사들의 고수익 인증으로 배달업계가 시끌벅적한 가운데 광주에서 한달에 '1300만원'을 벌었던 라이더의 근무패턴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로 한달에 1300만원을 벌었다는 라이더의 비결이 게재됐다.


배달업 종사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플랫폼 배달대행 기사가 월 1300만원을 벌었다는 내용이 화제를 모은 것을 언급하며, 라이더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직접 밝히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에 따르면 배달 업계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일반배달대행과 플랫폼 직접배달 등이다. 그는 배달일로 1300만원을 벌었다고 알려진 이는 전라도 광주에서 플랫폼 배달을 한 라이더라고 전했다.


A씨는 해당 라이더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5~16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밝혔다.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일한 셈이다.


라이더들이 음식을 픽업하러 매장에 가면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조리대기' 시간이 있는데, 이때 간식이나 김밥을 먹으면서 쉬는 시간도 없이 하루 15~16시간을 일해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본 배달료로만 1300만원을 번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중 40% 안팎은 프로모션 금액이라는 주장이다.


프로모션이란 라이더가 배달 몇 건 이상 등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플랫폼 측에서 배달비 이외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인데, 혹한기나 혹서기 때 특히 많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라이더가 1년 내내 하루 16시간 이상을 일한다고 해서 매달 1300만원을 버는 것은 불가능하고, 가장 춥거나 더운 날에만 가능한 수익이라고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프로모션 금액이 없거나 적은 비수기 때는 평균 600~700만원 수준으로 수익을 얻는다면서 1300만원을 번다고 지목된 라이더는 상위 5명 이내의 특수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배달대행 기사가 월 1300만원을 벌기 위해선 극성수기를 노려 16시간 이상 쉬는 시간 없이 내내 근무해야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대행을 부업으로 며칠만 해봐도 '목숨 담보'로 돈 번다는 걸 알 수 있다", "저렇게 해도 주 120시간이 안 된다", "신호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수준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배달 업계로 뛰어드는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신속한 배달을 위해 위험천만한 운행을 하는 등 사고에 대한 위험성도 늘어나자 이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