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가만히 있었으면 성추행 당했을 듯"...텅 빈 버스서 여자 옆자리에 앉은 중년 남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여성이 텅 빈 버스 안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한 중년 남성이 앉았다며 성추행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버스 내에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남성이 자신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며 옆으로 흘깃 흘깃 쳐다보는 시선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여성 A씨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버스는 코로나와 한파로 인해 손님이 텅 비어있던 상태였다. A씨가 버스에 올라탔을 때는 A씨 외에는 아무도 탑승해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버스 내에 홀로 있던 터라 2인석에 앉았던 그는 몇 정거장 채 지나지 않아 한 중년 남성이 탑승했다.


중년 남성은 빈자리들을 놔두고 조용히 뒤로 걸어와 A씨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A씨는 그 순간 자신이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손끝 하나 터치 안 당하고 성추행을 당한 기분"이라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남성은 고개는 가만히 있었지만 눈만 흘깃 흘깃 옆으로 이동해 A씨를 쳐다보는 듯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앞만 바라보면서 '왜 자신의 옆자리에 앉았냐'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남성은 오히려 A씨를 바라보고 씨익 웃었고 요지부동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앞에 있던 1인석으로 옮기기 위해 남성에게 비켜달라고 부탁한 A씨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목석처럼 가만히 있던 남성이 비켜달라는 말에 하차벨을 누르고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던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유독 예민한 건지 궁금하다며 "이런 신종 변태가 다 있냐"는 말과 함께 글을 끝마쳤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들은 안다 기분 더러운걸", "가만히 있었으면 성추행 당했을 듯", "이건 좀 (A씨)피해의식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은 하루가 지난 18일 기준 254개의 추천을 받는 등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