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카메라맨 때문에 4년 준비한 올림픽 망친 스키 선수가 경기 끝나고 한 행동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4년을 준비해 오른 꿈 같은 올림픽 무대에서 카메라맨과 충돌해 최하점을 받은 스키 기대주. 상심이 클 법도 하지만 그는 카메라맨을 먼저 걱정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이 열렸다.


이날 1차 시기 14번째 주자로 나선 핀란드의 존 살리넨(Jon Sallinen)은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힘차게 경기를 시작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살리넨은 플레이 중반, 하프파이프 왼쪽 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날아올랐다.


인사이트BBC Sports


하지만 착지에서 문제가 생겼다. 그를 촬영하던 카메라맨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카메라가 왜 거기서 찍고 있냐", "카메라맨이 피했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살리넨은 충돌에도 끝까지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100점 만점에 18점이라는 최하점을 받고 말았다.


그럼에도 살리넨은 경기가 끝난 후 "사고 후 (부상으로) 2차 시기에서 스키를 탈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했다"며 "나와 부딪힌 카메라맨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걱정 어린 인터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