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시신 위에 시신이..." 대구 지하철 참사 출동 후 '트라우마'로 구조대 일 그만둔 소방관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민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가 19주기를 맞았다.


오늘(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로 전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당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김명배 소방관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20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소개된 것으로 당시 '29년째 화재 현장에서 뛰고 있는 김명배 소방위'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03년 192명의 사망자, 148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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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김명배 소방위는 "당시 비번이었는데 비상연락을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하게 됐다"고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연기가 다 덮어 아수라장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명배 소방위는 유독가스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들어갔다.


그는 "누구라도 먼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니 제가 들어가겠다고 (했다)"며 "시신 위에 넘어져 탈출을 못 해 양쪽 계단에 시신들이 누워 있었다. 1080 차량에 불이 붙어 있고 마지막, 첫 열차 양쪽에 집중적으로 시신이 있었다"라며 참담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조세호는 참사 당시 사진 속 김명배 소방위의 모습을 언급하며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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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명배 소방위는 "그때 (당일에만) 현장에 10여 회 들락날락했다. 지하 1층만 가도 잘 못 찾는데 여긴 지하 3층이니까 암흑 그 자체였다"고 답했다.


특히 김명배 소방위는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후유증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를 돌이켜보면) 참혹하다고 판단도 못 할 정도로 참혹했다"며 "이후 후유증으로 지하철을 거의 타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후유증인지 몰라도 시체 썩은 냄새가 나 잠도 못 잤다는 김명배 소방위는 "일이 있고 나서 구조대 일을 관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소방관이 된 것에 대해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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