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금지 약물 200배 검출된 러시아 발리예바 경기 중계 직후 곽민정 해설이 현타 와서 뱉은 말

인사이트KB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도핑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출전을 강행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연기가 시작되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곽민정 해설 위원은 경기가 끝난 직후 자조 섞인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지난 1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발리예바는 마지막 순서로 출전했다.


이날 발리예바는 엉덩방아를 찧는 등 실수를 연달아 했다. 연기를 마친 뒤에는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발리예바가 연기를 펼치는 동안 침묵을 지킨 해설위원은 연기가 끝나자 작심한 듯 멘트를 날렸다.


곽민정 해설위원은 "이렇게 마르고 어린 선수가 4회전 뛰는 것을 보면 저는 운동 괜히 했나 봐요"라며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 말을 하면서 곽민정 해설위원은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해진 해설위원 역시 "해설을 해보려고 했으나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에게 도저히 해설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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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결과 쇼트프로그램(82.16점)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발리예바는 결국 총점 224.09점으로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의 부진에도 금, 은메달은 러시아 선수들이 가져갔다.


금메달은 255.95점을 기록한 안나 쉐르바코바, 은메달은 251.73점을 기록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차지했다.


유영과 김예림은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피겨 역사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출전 선수 '동반 톱10'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