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영하에 실종된 치매 아내에게 두터운 새 옷 입혀준 천사를 찾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치매 아내 옷 갈아입혀준 천사를 찾습니다"


한 남성이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던 날 실종된 치매 아내에게 옷을 입혀준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7일 JTBC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6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A씨의 아내는 지난 2일 새벽 1시 40분쯤 얇은 옷만 걸친 채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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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 아내는 주머니에 돈도, 휴대전화도 없이 돌돌 만 치마 한 벌만 손에 쥔 채 사라졌다.


눈이 온 데다 종일 영하에 머물던 날씨였던 터라 A씨의 마음은 더 타들어 갔다.


이후 A씨는 16시간이 지나서야 아내를 찾을 수 있었다. 걸어서 두 시간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며 실종신고를 해 둔 경찰이 연락해 온 것이다.


A씨 아내는 경찰에 인계됐고 119구급대가 지구대로 출동해 저체온증이 있는지 상태를 살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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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막아준 건 언젠가부터 입고 있던 두툼한 옷이었다. A씨 아내가 실종된 그 사이 누군가가 두툼한 겉옷을 입혀준 것이다.


A씨는 아내를 최초 발견한 분이 속옷과 겉옷을 새로 다 다시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분이 그간 실수한 옷을 가방에 담아주고, 긴 외투와 안감이 두툼한 청바지까지 따뜻하게 입혀줘 추운 날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천사 같은 그분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보관하고 있는 옷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JTBC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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