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경기 못 뛴 박지윤과 '포상금' 똑같이 나누겠다는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인사이트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3000m에서 2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지난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단상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여자대표팀이 '깜짝 소식'을 전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함께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경기에 뛰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한 박지윤(한국체대)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메달포상금을 똑같이 나누기로 했다.


여자대표팀은 기존 국가대표 심석희(서울시청), 김지유(경기 일반)가 낙마하면서 예비 명단에 있던 서휘민(고려대), 박지윤이 합류했다.


인사이트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하고 있다 / 뉴스1


계주는 출전 선수 명단에는 5명이 올라가지만, 4명이 경기를 한다. 이 중 준결승과 결승에서 한 번이라도 출전해야 메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박지윤은 여자 계주 준결승과 결승에 뛰지 못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4명의 동료들이 박지윤에게도 똑같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메달포상금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한국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종목 메달리스트에게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 2억 원, 은메달 1억 5000만 원 등이다.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계주 대표팀은 1억 5000만 원을 박지윤의 몫까지 똑같이 나눠 각자 3000만 원씩을 받기로 했다.


인사이트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하고 있다 / 뉴스1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원팀'이다", "너무 훈훈하다", "실력도 마음씨도 최고다",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간판' 최민정이 1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대표팀은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