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장애인 단체가 대선 후보들과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주요 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시위로 인한 문제는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는데 그것은 바로 혜화역 벽면을 빼곡히 채운 시위 스티커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스티커를 제거하기 위해 직접 혜화역을 찾아간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전단지와 현수막 등을 제거하기 위해 '스티커 제거제'를 구매해 혜화역을 방문했다.
정신없이 스티커를 떼고 있던 순간 한 여성이 찾아와 "허가를 받은 일이냐"라고 질문을 했다.
잠시 뒤 해당 여성이 전장연에 알리기라도 한 것인지 역장이 찾아와 빨리 자리를 비우라고 안내했고 A씨는 서둘러 자리를 비웠다.
A씨는 "아무튼 지금 작업 중단 상태고 역무원이랑 다른 분들이 도움 많이 주셔서 금방 끝낼 수 있었다"라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다만 A씨는 "후회는 없다"라면서도 "신상을 털려 테러 당할까 봐 계정을 비활성화해뒀다. 당분간은 위험할 것 같아서 안 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좋은 일 했다", "행동으로 옮기는 멋진 글이다", "당분간은 몸 조심 하는 게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 모여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은 승하차 시위를 진행하지 않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