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윤석열, 전통시장 찾아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하겠다"

인사이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역 발전 대안으로 대형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6일 윤 후보는 광주 전통시장인 송정매일시장 거리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부산에 가보라. 대전·대구에 가보라. 이런 복합쇼핑몰이 전국 어디에 가도 많은데, 왜 광주만 없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주장하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느냐"고 말했다.


인사이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윤 후보는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적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느냐"며 "(민주당이) 지역민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에만 없는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당독재의 정치구조가 호남 발전 발목 잡는다면서 발표한 공약이 '복합쇼핑몰' 유치"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윤 후보가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발표한 장소는 광주의 '전통시장'인 송정매일시장이었다"며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 뉴스1


또 그는 윤 후보가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광주 인구 144만 명 중에서 60여만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며 "광주의 소상공인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광주 신세계 주변의 부지를 확보해 대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려다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그해 10월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