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유퀴즈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노동착취 논란에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밝힌 입장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퀴즈'에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은 임기종씨에 대한 노동착취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의 입장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임씨에 대한 노동착취 국민청원 등과 관련한 민원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전화뿐만 아니라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도 임씨의 노동임금과 관련한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은 임씨가 지게를 지고 물건을 운반하면서 받는 임금이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에 설악산사무소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답변을 통해 "임씨의 급여 및 처우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은 안타깝게도 사무소가 행정적으로 관여하거나 개입할 수 없는 사항으로 직접적인 조치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씨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거나 국립공원의 물품 운반 등을 목적으로 일일노무를 제공했던 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임씨가 과거 공원 내 민간시설(휴게소 및 대피소)와 암자 등에 물품 운반을 대가로 일당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 공원 내 휴게소는 모두 철거됐고 대피소는 공단 직영으로 전환된 후 헬기로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임씨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는지 방송과 관련한 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확인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임씨가 지게로 운반했던 비선대와 비룡폭포, 울산바위, 흔들바위 등 민간 휴게소와 상가는 공원정비 과정에서 오래전 철거됐다.


대청봉 중청대피소 역시 공단이 운영한 후 헬기로 물품을 수송하고 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앞서 지난 9일 임기종 씨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야의 고수' 편에 출연해 45년간 설악산에서 지게꾼 일을 하며 지금까지 무려 1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후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게꾼이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지게 짐을 나르고 6,000원을 받습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17일 오전 8시 기준 해당 청원은 2만 5천여 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