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왔던 기량을 최대한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반면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16살의 러시아 선수가 약물의 힘을 빌려 올림픽에 출전해 논란 중이기도 하다.
약물 논란이 거세지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덩사 도핑 한 선수들을 모두 제친 '올림픽 최강자' 선수가 재조명 되기도 했다.
바로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장미란 선수다.
1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세계관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장미란 선수는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장미란 선수가 들어 올린 인상 무게는 140kg로 가뿐히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2등 중국 선수가 들어 올린 무게는 124kg이었다.
하지만 장미란 선수는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록 세우기에 도전했다.
이미 금메달을 확보한 상황이었음에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한 것이다. 그녀는 결국 323kg를 들어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원래 기록된 세계 신기록은 중국 무솽솽 선수가 들어 올린 319kg이었다.
장미란 선수는 이미 세계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다시 자신이 세운 신기록에 도전하고자 나섰다.
마지막 싸움 무대에 오른 장미란 선수를 향해 현장에 있던 중국 관계자도 이례적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인상 140kg, 용상 186kg으로 종전 세계 신기록보다 3.5kg이 많은 합계 326kg을 기록했다.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기록, 세계 신기록을 새로 쓴 장미란 선수는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그제서야 웃음을 지어 보였다.
놀라운 사실은 장미란 선수가 2등 선수의 체중과 무려 50kg의 차이가 났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후 밝혀진 도핑 테스트 결과에서 2등, 3등 선수가 모두 약물을 투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장미란 선수가 체격적으로도 불리한 상황에 약물까지 투여한 선수보다 49kg의 무게를 더 들어 올리고 세계 신기록까지 세운 셈이다.
장미란 선수는 은퇴 후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치 지원사업 등 자선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