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컬링' 선수 중 유독 '안경' 쓴 사람이 많은 이유

인사이트컬링 대표팀 김은정 선수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컬링 선수 중 유독 안경을 쓴 선수들이 많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컬링 선수 중 유독 안경을 쓴 선수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여자 컬링 최종예선 참가 9개국 주전 선수 36명 중 12명, 즉 1/3이 안경을 착용했다.


보통 운동선수들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지만, 컬링 선수들은 유독 안경 착용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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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 경기장 환경 때문이다. 컬링은 올림픽 빙상 종목 중에서 섬세함을 가장 많이 요구한다.


컬링은 얼음을 브룸(broom)으로 닦아내 스톤(stone)이 지나가는 길을 만드는 방식으로 경기를 하는데 얼음의 상태에 따라 스톤의 활주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 등이 예민하게 바뀐다. 특히 습도가 얼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높으면 얼음 표면에 오돌토돌하게 붙어 있는 작은 입자인 페블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컬링 선수들은 페블을 닦아내며 스톤의 움직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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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컬링 경기장은 적정 습도 유지에 공을 들인다.


다른 빙상 경기장은 보통 40∼50%의 습도를 유지하지만, 컬링은 35%를 유지한다. 경기 내내 제습기를 가동하는 컬링 경기장은 매우 건조한 편이다.


이런 환경에서 렌즈를 끼면 안구 건조증을 악화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경을 택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