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페이커' 이상혁 "전승가도 무너졌지만, 우승 자체로 기쁘다"

via Riot esports

 

SKT T1이 KOO 타이거즈를 누르고 결승전 세트 스코어 3:1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SKT T1은 베를린(Berlin) 벤츠 아레나(Benz-Arena)에서 열린 '201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우승의 주역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큰 기쁨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우승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전승 우승 실패에 대해선 "처음으로 패배해 상심이 컸지만, 팀원들과 힘을 내 본연의 플레이를 펼쳤다. 전승 가도가 무너져 우승해 대한 기쁨이 반감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자체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via Riot esports 

 

이어 '뱅기' 배성웅은 "결승전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며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MVP를 수상한 '마린' 장경환은 "'페이커'와 '벵기'는 2회 우승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첫 우승이었다. 소환사의 컵을 들었을 때 우승했다고 실감했다"고 기뻐했다. 

 

또한 "이번 롤드컵에서 잘한 부분과 못한 부분이 있지만, MVP에 선정돼 정말 기쁘다. 내년 시즌에는 단점을 보완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을 차지하자마자 다음 시즌에 열의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이상혁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유럽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