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약 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대선후보 재산신고에서 허 후보는 264억 136만원을 신고했다.
납세액은 19억 9735만원, 최근 5년 체납액은 124만원이다. 전과 기록은 3건 나왔다.
이는 지난해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신고했던 72억 6224만원의 재산보다 191억 3912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허 후보가 공개한 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경기도에 위치한 본인 소유 전·임야·도로 등 182억 5098만 1000원, 본인 소유 경기도 양주 단독주택 2억 6000만원이 신고됐다.
이어 본인 명의 예금 25억 5040만 3000원과 사인과의 채무 269억 9228만 4000원 등도 함께 신고됐다.
허 후보가 11개월 만에 200억원 가량의 재산이 증가된 이유는 그동안 강연과 행사를 다니면서 수입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14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자에게 축복을 해주고 100만원 이상 받는다. 최근 지지자들이 가족 단위로 축복을 받아 큰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기업가는 한 번에 1억원 가량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워렌 버핏과 점심 먹으려고 수십억원씩 내지 않나. 문제 될 것 없다"며 "축복은 어떤 의식을 해주는 것이 아닌 지지자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요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1979억 85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뒤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재산이 77억 4534만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2억 1716만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억 629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