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회사 다니다 연차 쓰고 베이징 올림픽 출전해 메달 목에 건 스웨덴 컬링 선수

인사이트Twitter 'SWEOlympi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차 휴가를 내고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 나선 스웨덴의 국가대표 알미다 드 발(Almida de Val, 24)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ewsy Today'는 베이징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미다 드발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알미다 드발은 중국 베이징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3-4위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9-3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컬링 종주국' 영국을 꺾은 스웨덴은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에 나선 알미다 드발은 국가대표이기 전에 한 회사의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 회사에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문제없이 상사의 결재를 받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오른 알미다 드발은 이제 메달을 목에 걸고 기분 좋게 회사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드발은 뛰어난 엔지니어이면서 2006년 처음 컬링을 시작한 경험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 평창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바 있다. 지난해 세계 믹스더블 선수권 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또 스웨덴 왕립대학에서 디자인 및 제품학 학사와 공학 석사를 취득할 만큼 학업에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스포츠와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팔방미인 드발은 오늘(14일) 스웨덴으로 돌아가 엔지니어로서 밀린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