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스킵으로 맹활약 중인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가 경기 직후 카메라가 다가서자 엄마로 변신했다.
지난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영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9대 7로 승리하며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직후 김은정은 방송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오자 "서호!"라고 아들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이어 "지금 안 보고 있을 텐데?"라면서도 "서호야, '고고 다이노'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라고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메시지를 보냈다.
'고고 다이노'는 공룡 마을을 지키는 공룡 로봇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기 아동 만화다. 세 살배기 아들이 만화에 빠져 엄마의 경기를 놓칠 수도 있을 거라 걱정한 김은정의 부탁은 평범해서 웃음이 났다.
경기 중에는 4년 전과 똑같이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이었던 김은정이 경기 직후 '엄마'가 된 모습은 4년 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아들을 향한 김은정의 부탁에 누리꾼들은 "자랑스러운 엄마", "너무 귀엽다", "공룡과 로봇은 못 참지"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4일 오전 미국(3승 2패), 오후 일본(3승 1패) 등 4강 진출 경쟁국들과 연달아 맞대결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 결과는 4강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