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그알' 구조 요청한 뉴질랜드 성매매女, 돌연 실종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해외에서 강제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한인 여성들의 실체를 파헤쳤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1편을 통해 성매매가 합법인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한인 여성들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뉴질랜드에 사는 한 남성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를 찾았다가 한 여성의 구조요청을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이 여성은 상대 남성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 방안에서 나갈 수 없으며 감금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털어왔으며, 그가 건넨 메모지에는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메모의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뉴질랜드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한국여성들이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감금되고 성매매업소에서 강제로 일을 하게 됐다는, 우리가 알게 된 고발 내용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제작진은 제보자에 쪽지를 건넨 여성이 일하던 업소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업소에는 고용 성매매 여성이 한 명 줄었으며,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뉴질랜드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직접 해당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은미 기자 eunmi@in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