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동상이몽' 운동중독 45세 엄마가 고민인 딸의 사연 (영상)


 

한 10대 소녀가 다이어트 식단과 혹독한 운동을 강요하는 보디빌더 엄마로 인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운동에 중독된 엄마 때문에 고민하는 딸이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방송에 등장한 엄마는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딸은 "엄마는 심각한 운동 중독일 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운동을 하도록 잔소리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가족들은 엄마의 보디빌더 대회 준비로 인해 닭가슴살 등 전혀 간을 하지 않은 식사를 해야 했다. 아빠는 "저희 집 식단은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오로지 자연의 맛이다"라고 표현했고, 둘째 딸은 "엄마 음식은 지우개 맛이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엄마는 새벽 5시면 "같이 운동하자"며 딸을 깨웠다. 딸이 운동을 한 뒤 등교하면 피곤하다며 질색해도 소용 없었다. 집에서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딸은 학교에서는 급식을 깨끗이 비우고, 매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 먹는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영상을 접한 김준현, 이국주는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저렇게 삼시세끼를 균등하지 않고 차이나게 먹으면 살이 더 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엄마는 "겉으로는 비만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체지방이 쌓일 수 있다"며 콧방귀를 꼈다.

 

그러나 엄마가 이렇게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데에는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다. 

 

엄마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제 얼굴이 너무 안 좋았다. 여자인데도 얼굴이 귀신 같았다. 거울을 깨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울 건 많은데 몸은 늙어있어서 많이 울었다"고도 밝혔다.

 

그녀는 대회 전 온종일 굶은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치킨을 시켜먹으며 대회에는 전혀 무신경한 가족들에게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그녀가 준비한 특별식을 마다하고 몰래 나가 외식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엄마의 고충을 알게 된 딸은 눈물을 쏟으며 엄마의 도전을 인정했고, 엄마 역시 앞으로는 음식에 간을 더할 것을 약속하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