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20대 대선, 역대 유권자·투표자 분석한 결과 'OO대'가 가장 중요한 세대

인사이트4·7 재보궐 선거일인 지난해 4월 7일 부산 수영구 비콘그라운드 1층에 마련된 광안3동 3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대선 결과에 50대의 투표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권자 및 투표자의 연령대별 구성비 변화추이' 인포그래픽 자료를 공개했다.


조사처는 "2002년 대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주목받았던 386세대가 이제는 50대가 됐다"며 "이들이 유권자와 투표자 모두에서 최대 집단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86'세대'란 1960년도에 태어나서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니면서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2002년 당시 30대의 세대를 의미한다.


인사이트유권자 및 투표자의 연령대별 구성비 변화추이 / 국회업법조사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조사처는 2000년 이후 20여 년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인구 노령화에 따라 50대 이상 유권자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투표율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다가 말년에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중·장년층 가운데서도 특히 50대(586세대) 유권자는 투표 참여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조사처의 분석이다.


'21대 총선 유권자 및 투표자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총 유권자 대비 구성비에서 50대가 19.5%로 1위를 차지했다. 투표자 대비 구성비에서도 역시 50대가 20.9%로 가장 높았다.


조사처는 "2002년 대선에서 386세대로 부상한 유권자 집단은 20년이 지난 이번 대선에서 온전히 586세대로 편입된다"며 "이들 50대의 투표 선택이 20대 대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사이트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물품을 확인 점검 하고 있다 / 뉴스1


또 인구변동에 따라 전체 유권자에서 세대별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지고 연령과 세대에 따라 투표율도 다르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유권자 비율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유권자 중 50대 이상의 비율은 28.5%였는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45.4%로 16.9%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투표에 참여한 투표자 중 세대 비율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37.7%였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51.4%로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사처는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전쟁·산업화·민주화·세계화 등 많은 변화를 겪은 탓에 세대 간 인식격차가 벌어져 왔다"며 "역대 선거에서 세대 간 투표 행태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세대 변수는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뷰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지난 11일 발표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 심상정 정의당 후보 3%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