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법카 횡령 들킬라...김혜경 수행 공무원 배 씨 "영수증서 '포장' 기록 빼"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쪼개기'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쪼개기'에 이어 또 다른 결제 수법이 드러났다. 의심을 피하고자 '포장'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것이다.


지난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법인 카드 사용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포장 전문 음식점을 피하고 영수증에도 포장한 기록이 남지 않도록 조심했다.


매체는 전 5급 사무관 배모 씨와 7급 비서 A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음식을 주문하기에 앞서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음식점의 규모와 식사용 테이블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포장 전문 음식점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두 사람은 가게 규모, 테이블 개수 등을 확인했다. 배 씨는 "(가게에) 테이블 하나라도 있으면 돼. 테이크아웃 전문만 아니면 돼"라고 말했다.


또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 나올 때도 영수증에 포장한 사실이 적혀 있으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A씨가 주문 내역 없이 금액만 기입된 영수증을 받는다고 하자, "내역에도 포장으로 나오는 게 있다. 테이블 명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개된 녹취록을 두고 포장음식 결제에 쓴 법인카드 사용기록을 공무원이 매장에서 식사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A 씨가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주장한 음식점 목록 / 사진=인사이트


앞서 김 씨의 법인 카드 사용 정황은 지난 10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의해서 한 차례 밝혀진 바 있다. 그는 법인카드 1회 사용 한도를 넘기지 않기 위해 결제금이 12만원이 넘는 경우는 영수증을 두 장으로 만드는 이른바 '쪼개기'를 사용했다.


카드 사용과 관련해 A 씨는 "내 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하고 평일 근무시간 대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배 씨의 지시에 따른 수행이라고 밝혔다.


A 씨가 결제한 이후 법인카드로 재결제할 때는 경기도청 총무과 이외에도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업무추진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김 씨와 배 씨 등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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