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3000원 키트→10만원"...자가진단키트 값 10배 이상 폭등하자 가격 통제 나선 정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코로나19 진단검사 방식이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전환된 후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키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11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키트의 최고가격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자가진단키트의 가격이 상승하자 상한선을 책정해 직접 가격 통제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업체는 SD바이오센서의 자가진단키트 2회분을 10만 원에 팔고 있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개당 3,000~5,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자가진단키트가 10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동네 약국이나 편의점에도 입고 직후 품절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스크 대란'처럼 '자가진단키트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오는 13일(16일까지 재고물량 소진)부터 자가진단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프라인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1회 구입 수량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과도한 비용 부담 논란이 벌어진 보호자·간병인의 PCR 검사 비용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입원 전 한차례는 무료로 검사를 할 수 있고, 입원 후에는 주 1회 4,000원 내외의 비용만 내게 된다.


이는 이르면 오는 21일 시행을 목표로 현재 지자체 등과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