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비자금 논란' 김원웅 광복회장 "보훈처 감사 결과 명예훼손...사퇴 안 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국가보훈처의 '비자금 사적 사용' 감사 결과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했다.


일부 광복회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사퇴 의사는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지난 11일 김 회장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횡령을 저지른 사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훈처는 그 자체가 심각한 위법행위를 한 것"이라며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국가기관인 보훈처가 이런 편향적 보도자료를 발표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적도 없고, 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전혀 모른다"라며 "경찰과 사법 당국 조사에서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보훈처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위해 운영되는 카페 수익금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가족·친인척이 연루된 민간 업체가 광복회관 건물에서 영업을 하도록 해준 일도 확인됐다.


보훈처는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한편, 관련 수익사업 승인을 취소하고 징계 조치 등이 이뤄지도록 광복회를 상대로 행정지도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복회의 일부 대의원들은 오는 22일 임시총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