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LS그룹 구자홍 초대 회장 별세…향년 75세

인사이트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이 11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6년 12월11일 경남 진주시에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경기고등학교, 1973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3년 9월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했으며, 1991년 금성사(현 LG전자) 대표이사를 맡은뒤 1998년 부회장, 2002년에는 LG전자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았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의 초대 회장을 맡은 고인은 2004년부터 9년 간 그룹을 이끌며 안정화에 힘썼다.


지난 2014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사촌동생 구자열 회장에 회장직을 이양했다. 이 같은 행보는 경영권 다툼 없이 공동경영을 이어가는 모범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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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이후 동생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급작스럽게 별세하면서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아 일했다.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고인은 직원들과 맥주 한 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는 등 소통형 리더십을 선보였다.


고인은 재계 오너일가에서는 드물게 연애결혼을 했는데, 미국 유학 시절 평범한 가정 출신의 지순혜 여사와 만나 결혼, 부부가 된 이후에도 존중의 마음을 담아 존댓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지순혜 여사와 구나윤·구본웅씨 등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