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넘쳐 흐르는 감수성을 이겨내지 못해 시를 읽는 와중에도 눈물을 쏟은 남돌이 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예쁜 그 주인공은 바로 더보이즈 멤버 큐다.
큐가 일명 '간장게장' 시로 불리는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을 읽다가 폭풍오열했던 게 누리꾼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큐는 멤버 뉴와 라이브 방송을 하다 양념 게장을 먹고 싶다고 밝혔고, '스며드는 것' 시까지 마주하게 됐다.
해당 시는 가족의 사랑을 간장게장에 비유한 것으로, 새끼를 끝까지 지키려는 모성애가 강하게 드러나 감동을 안긴다.
뉴가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라고 첫 줄을 읽자마자 큐는 울컥했는지 두 눈을 가렸다.
이어 시를 쭉 보던 큐는 "난 왜 슬프냐"라고 하더니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부분에서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결국 뉴도 팬들에게 "간장게장 먹지 말라. 이렇게 슬플 일이냐"라며 훌쩍이고 말았다.
지난해 11월 큐는 SBS 웹예능 '문명특급'에 출연해 당시 '간장게장' 시를 읽고 울었던 이유를 밝혔다.
큐는 벌써 눈물 날 것 같다며 눈물을 훔치며 "(꽃게가) 알들한테 딱 이제 잘 시간이라고 (꽃게가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거에 너무 속상한 거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