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는솔로' 4기에 출연했던 영철(가명)이 격투기 파이트 채널에 등장해 말을 번복해 과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 10일 밤 정찬성의 유튜브 채널에는 '좀비트립:파이터를 찾아서 3화-사랑은 가슴, 싸움은 머리로 하는 평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영철이 유튜브 채널 측 작가로부터 정찬성과 인터뷰한 뒤 프로와 스파링을 붙는다는 내용을 전해 받고 사전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전 인터뷰에서 영철은 "상체 힘은 솔직히 말해서 누구한테도 밀리진 않았다"라며 "마동석 형님과 팔씨름 대회도 나가려 했는데 몸이 안 좋은 상태라 못 나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영철은 "질 사진은 없다"라고 강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철은 부대에 있을 때 사각 링을 만들어 스파링을 한 경험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선배와 스파링했다며, 대대장님이 기립박수까지 쳤다고 경험담을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후 영철은 평택 스튜디오에서 정찬성과 하승진, 안일권을 만났다. 707부대 출신을 처음 만나본다는 정찬성은 영철의 파워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영철이 현장에서 스파링에 거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스파링에서 격투기를 하는데 그걸로도 괜찮을지 묻자 영철은 "격투기를...제가 지금 나이가"라며 "최선을 다할 수는 있는데 제가 만약에 지게 되면 707에 먹칠이 되잖아요"라며 갑자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이 재차 707로서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묻자 "아..뭐 특별한 기술은 없다. 투지하고 그런 건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승진이 "오늘 한번 보여달라"라고 하자 영철은 의외로 답을 하지 못하며 자신감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에 정찬성은 웃으며 "듣던 것보다 되게 자신이 없어하셔가지고.."라고 말하며 곤란해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영철과 이야기를 마치고 녹화를 하러 간 상황이기에 당황스러움은 배가됐다.
하승진은 "솔직히 말하면 저 정말 사람 정확하게 본다. 근데 영철씨가 방송에 나와서 하셨던 행동과 오늘 나와서 꽁지 내리는 모습을 보면 전형적으로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스타일이다"라고 저격하며 화를 냈다.
이어"실망스럽다. 707부대를 언급하면 안 될 것 같다. 그쪽에서 창피스러울 것 같다"고 하자 영철은 "제가 만약 승진씨와 같은 나이대고 같은 키였으면 승진씨보다 저 잘할 자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이는 무시 못 한다"라고 반박했다.
하승진이 "그럼 왜 나온 거냐"라고 묻자 영철은 잠시 고민하더니 "전 간단한 스파링인 줄 알았다. 왜냐면 혹시라도 다칠까 봐..."라고 말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를 듣던 하승진은 폭발하고 말았다. 그는 "영철씨 촬영하려고 크리스마스이브날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와서 기다리는 거다. 그런데 오늘 하시기로 하셔서 기다리는데 도착하셔가지고 (말을 바꾸시는 게 어딨냐)"라고 따졌다.
그러자 영철은 "제가 스파링까진 아니더라도 승진씨하고 팔씨름 한번 해볼게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결국 제작진은 긴급회의에 들어갔고 영철은 "너무 죄송하네요. 제가 지는 건 상관이 없어요. 근데 이게 방송에 나가게 되면 진짜 707에 먹칠하는 행동이 되는 거라"라고 같은 주장을 지속했다.
다시 재개된 촬영에서 정찬성은 707에서 살상 기술을 배우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영철은 또다시 스파링을 의식한 듯 "그런 건 배우는데 제가 이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저는 이제 솔직히 말하면 너무 오래 지났잖아요"라고 말했다.
스파링 말고 707에서 배웠던 기술을 혼자 보여줄 수 있냐고 묻자 영철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은 주로 '총'을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파이트를 하지 않고 영상은 끝이 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좀비트립 팬이라 일주일 기다렸는데..", "나는솔로 각본인 줄 알았는데..", "정신건강에 해롭다. 제작진 고생하셨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11일 기준 8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