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횡령 법카로 복어·닭백숙 맛집 투어" 김혜경 제보자, 영수증 추가 폭로

인사이트김혜경 씨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가 전직 경기도 공무원 A 씨로부터 배달받는 방법으로 먹은 음식의 영수증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10일 조선닷컴은 "김 씨의 사적 심부름을 A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기 전 자신이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한 내역이라면서 영수증 10장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가 공개한 카드 영수증은 지난해 4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사용된 것이다.  회당 결제·취소액은 7만9,000원~12만원이었다.


결제는 성남 베트남 식당(2건), 수원 초밥집(3건), 성남 초밥집(1건), 성남 복어집(1건), 성남 중식당(2건), 성남 백숙집(1건) 등에서 이뤄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관련해 A 씨는 "내 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하고 평일 근무시간 대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도 김 씨의 법인카드 사용 정황을 보도했다. 매체는 법인카드 1회 사용 한도를 넘기지 않기 위해 결제금이 12만원이 넘는 경우는 영수증을 두 장으로 만드는 이른바 '쪼개기'를 했다고 전했다. 


A 씨가 법인카드로 재결제할 때는 경기도청 총무과 이외에도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업무추진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 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배 씨와 A 씨가 나눈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인사이트채널A


공개된 대화에서 배 씨는 배트남 음식점 결제를 두고 "오늘 13만 원이 넘으니 오늘 거 12만 원 하나 긁어 오고 지난번 거 하고, 오늘 나머지 하고 합쳐서 하나로 긁어오라"라고 지시했다.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혜경 씨가 '법카 한우, 초밥, 샌드위치'에 이어 '법카 닭백숙, 중화요리, 베트남 칼국수'까지 골고루 시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것은 김 씨의 '분당 맛집 투어'를 돕기 위해 경기도청 여러 부서 법인카드까지 동원됐다는 사실"이라며 "참으로 졸렬한 수법의 국민 혈세 도둑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수사 및 감사 중인 사항"이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