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한복 논란'과 '편파 판정' 등으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된 분위기다.
특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보다 세세하고 빠르게 접하는 10대~20대를 중심으로 적개심이 더 강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체류 중인 한 중국인 유학생의 신변 걱정에 한 누리꾼이 남긴 '일침'이 보는 이들을 많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8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금 너무 무섭다. 막 길거리에서 중국어로 말하면 사람들이 듣고 와서 욕도 하고 때리는 거 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한 중국인 학생이 반중 정서를 의식한 듯 작성한 내용이다.
"우리가 느그 같은 줄 아나?"
중국인 유학생의 글이 불쾌하다는 듯 짧은 한 마디로 이 같은 댓글을 남긴 또 다른 학우의 일침에는 수백 개의 '추천'이 쏟아졌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가 중국을 욕해도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면전에다가 뜬금없이 폭력 휘두르진 않는다", "사람은 안 때려요", "자기들이 그러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런 줄 아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입장에선 겁날 수도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등 유학생을 다독이기도 했다.
이처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서 비롯된 갈등은 불공정에 민감한 국내 청년 층을 중심으로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혐오 및 국가 간 갈등으로까지 번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