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中 '한복공정' 논란 속에 '한복교복' 추진하는 문체부

인사이트한복교복 /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국의 '한복공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한복 생활화를 추진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이날부터 2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한복근무복·한복교복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중국이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동북공정'에 맞서 한국 전통문화를 우리의 일상 곳곳에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전시회에서는 관광숙박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한복근무복 30점과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한복교복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인사이트한복교복 / 문화체육관광부


이번에 공개하는 한복근무복은 관광 관련 호텔, 주방, 문화관광, 교통기관 등의 근무자들이 한복의 미를 선보이면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일반 국민과 관광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문화예술기관을 우선 대상으로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세종학당재단, 밀양시청, 종로구청 등 12개 기관 등이 한복근무복을 도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복 교복 보급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총 34개의 중·고교 학생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인사이트한복근무복 / 문화체육관광부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문체부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복교복과 한복근무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부 동료들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한복 입기 좋은 날'로 정해 한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작년 한복문화주간에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한복을 입고 명소에 입장하면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복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일상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시켜 논란을 빚었다.


이후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등 중국의 문화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