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편파 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 뺏긴 헝가리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한국인의 기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편파 판정 논란에 전 세계적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해외서 체류 중인 한국인이 싸늘한(?) 현지 분위기를 밝혔다.


지난 7일 헝가리에 체류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실시간 현지 분위기를 알렸다.


실제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체류 중이라며 구글맵 실시간 위치 서비스를 통해 인증한 A씨는 "(현지) 사람들이 나 노려본다"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페에서 상황을 전한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일단 여권 올려놨다"며 테이블 위에 여권을 놓아둔 사진을 첨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A씨에게 쏟아진 현지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아마도 '중국인'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헝가리의 류 사오앙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해당 경기에서 헝가리의 류 샤오린은 런쯔웨이와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두 번의 반칙'이 있다며 그를 실격 처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헝가리 국민들이 바라보는 중국인들에 대한 인식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터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디 몸조심해라", "여권 꼭 목에 걸어놓고 다니길", "오해받고 쫓겨나면 진짜 억울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안위(?)를 걱정했다.


한편 지난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두 선수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이에 한국 코치진은 항의서와 함께 심판진에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