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1만 6천원 어치 팔면 배달비·수수료 7천원 내는 식당 사장..."가격 과해vs적당해"

인사이트YouTube '장사의 신'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배달비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마저도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팔 때 자영업자가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이 판매 금액의 반 정도에 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유튜브 채널 '직장의 신'에 올라온 한 피자집 사장님 영상 속 일부분이 재조명됐다.


해당 장면에는 직장의 신이 하루 18시간을 일하고도 월 200만원도 채 벌지 못하는 피자집 사장님을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장사의 신'


직장의 신은 사장님에게 피자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지적하며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올 시 실질적으로 사장님이 손에 쥐게 되는 금액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소 주문금액 1만 4천원에 맞게 주문을 할 경우 손님은 배달료(배민1 기준) 포함 1만 6천원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금액을 사장님이 전부 갖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배민1 배달료 5천원에 광고 수수료 1천원까지 총 6천원을 배달 업체가 가져간다.


여기에 부가세 10%, 음식값에 대한 수수료 3.3% 등을 제외하면 사장님은 주문 금액 1만6천원 가운데 약 7천원을 제외한 금액만 실질적으로 갖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마저도 쿠폰, 재료값, 원가 등을 따지면 수익은 더 줄어들게 된다는 게 직장의 신의 설명이다.


여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업체 측에서 떼 가는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물가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음식을 팔고도 비싼 수수료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음식 판매 후 자영업자가 내는 금액이 전부 배달 업체에게 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이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중개·광고 수수료로 들어가는 만큼 수수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와는 상반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업체에서 요구하는 배달료는 대부분 배달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며, 그게 싫으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한 누리꾼은 또 "이미 배달 업체에 내는 수수료, 배달비 등을 다 포함 시켜 배달 주문의 경우 음식값을 더 받는 식당도 많다", "손님한테 일부 부담하게 하는 거 아니냐"며 배달 앱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 억지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배달 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가게를 노출시키고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걸 감안하면, 배달앱이 자영업자에게 해가 될 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최근 배달비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배달원들의 요구 사항만 들어줄 게 아니라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YouTube '장사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