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배달비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마저도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팔 때 자영업자가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이 판매 금액의 반 정도에 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유튜브 채널 '직장의 신'에 올라온 한 피자집 사장님 영상 속 일부분이 재조명됐다.
해당 장면에는 직장의 신이 하루 18시간을 일하고도 월 200만원도 채 벌지 못하는 피자집 사장님을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직장의 신은 사장님에게 피자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지적하며 배달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올 시 실질적으로 사장님이 손에 쥐게 되는 금액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소 주문금액 1만 4천원에 맞게 주문을 할 경우 손님은 배달료(배민1 기준) 포함 1만 6천원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데 이 금액을 사장님이 전부 갖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배민1 배달료 5천원에 광고 수수료 1천원까지 총 6천원을 배달 업체가 가져간다.
여기에 부가세 10%, 음식값에 대한 수수료 3.3% 등을 제외하면 사장님은 주문 금액 1만6천원 가운데 약 7천원을 제외한 금액만 실질적으로 갖게 된다.
그마저도 쿠폰, 재료값, 원가 등을 따지면 수익은 더 줄어들게 된다는 게 직장의 신의 설명이다.
여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업체 측에서 떼 가는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물가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음식을 팔고도 비싼 수수료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음식 판매 후 자영업자가 내는 금액이 전부 배달 업체에게 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이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중개·광고 수수료로 들어가는 만큼 수수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와는 상반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 업체에서 요구하는 배달료는 대부분 배달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며, 그게 싫으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한 누리꾼은 또 "이미 배달 업체에 내는 수수료, 배달비 등을 다 포함 시켜 배달 주문의 경우 음식값을 더 받는 식당도 많다", "손님한테 일부 부담하게 하는 거 아니냐"며 배달 앱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건 억지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배달 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가게를 노출시키고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걸 감안하면, 배달앱이 자영업자에게 해가 될 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최근 배달비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배달원들의 요구 사항만 들어줄 게 아니라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