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 멤버 닝닝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닝닝은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에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뻐"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담임 선생님이 올림픽 우승자 두 선수가 사출동문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영광이다. 운동 건아 한분 한분 모두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를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닝닝의 메시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혼성계주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을 두고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 러시아에 이어 4위로 경주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상대 팀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대표팀은 선수 간 터치를 하지 않는 실격 사유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결승에 올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해할 수 없는 실격을 당한 미국 대표팀과 러시아 대표팀은 파이널B 참가를 거부하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경기를 두고 '노터치 금메달', '블루투스 금메달' 이라는 조롱 섞인 유행어까지 나왔다.
또한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 역시 중국의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되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조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뒤늦은 레인 변경을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닝닝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닝닝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출신 중국인으로 지난 2020년 11월 그룹 에스파로 데뷔했다. 대표 곡으로는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세비지(Savag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