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자가격리 때 배달된 '횡령한우' 누구와 먹었나?" 野 파상공세

인사이트지난 1월 1일 신년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법인카드로 구매한 소고기를 먹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7일 국민의힘 강전애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지사 자가격리 날짜에 배달된 '법카 횡령한우' 내역 밝혀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강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19 격리에 들어갔던 날 자택에 들어간 '횡령한우'를 누구와 왜 먹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 13일 수행비서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인사이트배 씨와 A씨가 나눈 대화 / KBS


이날은 이 후보자의 부인 김혜경씨의 '한우 카트깡' 지시 의혹이 불거진 날과 같은 날이다. 


13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후보는 15일에 자가격리를 해제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날, 경기도 총무과 소속 전 직원 A씨는 '고깃집에서 안심 4팩 사고 수내로 이동하라'는 경기도 사무관 배 모 씨의 지시에 소고기를 구매해 이 후보의 성남 수내동 자택으로 소고기를 배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소고기 결제 내역에 대해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행정 협력 강화를 위한 관계자 의렴수렴'을 목적으로 '도정 관계자 등 4인'이 참석한 식사 자리라고 도청 홈페이지에 등록해 놓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 뉴스1


이어 "정육점은 도청에서 30km 떨어져 있다. 늘상 길이 막히는 경기도 내에서, 도청 공무원이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기에는 무리인 거리"라고 했다. 


강 부대변인은 "경기도청 관계자 등 4인이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의 자택에 찾아가 수도권 광역행정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소고기를 구워 먹은 것인가, 아니면 경기도청이 허위로 회계 처리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심려를 끼친 직원이 불법으로 사다 준 소고기를 먹은 것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 후보와 부인 김 씨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이 후보 본인이 임명한 경기도 감사관의 꼼수 감사가 아닌 대한민국 검찰의 정식 수사를 받으면 된다"고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경기도 공무원 A씨는 이 후보의 측근인 배 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 2021년 4월 13일 자신의 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해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으로 배달했다. 


배 씨에게 결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보낸 A씨는 다음날 자신의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 


이와 더불어 배 씨가 A씨에게 이 후보의 부인 김 씨의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김 씨는 '황제의전' 논란에 휘말렸다. 


이 후보는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