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BJ 감스트가 쇼트트랙 경기 관련 중국의 편파 판정에 격양된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황당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감스트는 유튜브 생방송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잘 봤습니다. XX"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분노했다.
그는 "열 받는 게 뭐냐면 일단 빙질이 쓰레기다. 여기 우리 집 장판에 물 뿌린 다음에 30분 얼려서 쇼트트랙을 해도 잘 가지겠다"며 바닥에 직접 물을 뿌리고 물병을 집어던졌다.
이어 황대헌과 이준서 경기를 보고 정말 열받았다면서 "이들이 무슨 잘못이냐. 이게 왜 레인 변경이냐"며 실격 판정에 납득하지 못했다.
감스트는 "그럴 거면 '중국 체육 대회'를 하라. 그들만의 올림픽, 이미 자신들이 선택해놓은 올림픽, 결정해둔 올림픽"이라며 비꼬아 말하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남은 쇼트트랙은 어떻게 할 거냐며 '턱 끈을 잘못 맸다', '옷이 너무 팽팽하다', '온도가 안 좋다', '속도위반' 등의 핑계를 댈 거냐며 허탈해 했다.
이어 "적당히 하라. 선수들은 4년간 피땀 흘려 고생해서 경기 출전한 거다.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는 "평소 중계하고 우리나라 선수들 결승 가면 10만 명 보는데, (오늘은) 결승도 안 갔는데 10만 명이다. 이럴 거면 1m 해라. 뛰나 안 뛰나 금은동 정해진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은 경기를 보는 내내 어이가 없었다며 감스트의 반응에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감스트가 입고 있던 바지를 가리키며 "중국 유니폼과 색이 같은 빨간색이라 불편하다"고 지적하니 감스트는 웃으며 황급히 바지를 갈아입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우리나라 선수 3명이 출전했으나 1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장혁은 손 부상으로 기권하고,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각 1조 1위, 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레인 변경 반칙'이라는 판정을 내려 두 선수 모두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석연찮은 판정이었지만 메달은 개최국인 중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