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국 선수와 옷깃만 스쳐도 탈락"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와 관련한 곽윤기의 최근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쇼트트랙 종목의 홈 이점과 관련해 우려를 남긴 바 있다.
곽윤기는 "선수들이 그 부분 의식을 많이 하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 때 이미 경험했는데 진짜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에게 계속 (안 좋은) 판정을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중국이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다.
결국 이들이 탈락한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또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지적받고 실격당해 중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일 2000m 혼성계주에서도 석연찮은 판정 끝에 금메달을 따내 논란이 됐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그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바람만 스쳐도 실격' 할 수 있다'는 곽윤기 발언을 공유하며 "진짜 현실이었다", "괜한 우려가 아니었다", "선수들도 이미 예상했었구나",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일 곽윤기는 중국 대표팀이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 진출한 일을 두고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