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근거리에서 쉽고 빠른 단기 알바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단기 알바를 제안하고 찾는 글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요즘에는 '장 대신 봐주기', '반려견 맡아주기' 등 이색적인 알바를 찾는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급 1만 원에 이삿짐 알바를 구하는 한 중고거래 앱 이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 시급 10000원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당근마켓

해당 게시글에는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이삿짐 알바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잠 안 와서 당근마켓 보다 충격먹었다"는 글과 함께 당근마켓 앱 화면을 캡처해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당근마켓에 글을 올린 이용자 A씨는 "이삿짐 혼자서 옮겨주시는 알바(가벼운 짐들)"이라며 시급 1만 원을 책정했다. 시간은 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단 1시간이다.

이와 함께 A씨는 각종 짐들이 빼곡히 쌓여있는 방 안의 모습을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이 없다", "진짜 충격적이다", "인식 수준이 저 정도라니", "저런 건 신고 안 되냐", "지원하는 사람이 진짜 있을지 궁금하다", "할 말이 없다", "일당도 아니고 시급이라니", "차비 빼면 남는 게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당근은 저래도 지원자가 있을 거다", "지원하는 사람이 있으니 올리는 거다", "설거지, 화장실 청소만 해달라는 글도 종종 봤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흔히 단순 운송만 해주는 '용달 운송'의 경우 원룸 10~12평 기준 평균 5만 원~1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신의 근처'의 줄임말인 당근마켓은 지역에서 동네 주민들을 연결하고, 이웃 간 중고 거래를 비롯해 각종 소식과 정보가 오가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