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좀 이상했어요.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괜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은 그런 날. 여자친구가 생리주기 때문에 저랑 성관계한 날짜를 체크해두는 걸 알고 있었는데, 지난달에 약속이 있다며 저랑 안 만났던 날에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의심하다 카톡을 열었는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친구의 캘린더 속 낯선 날짜에 하트가 빼곡한 걸 확인한 남자친구는 그녀의 불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카카오톡을 열었다가 '못 볼 꼴'을 보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도라의 상자인 '애인 스마트폰'을 몰래 들여다본 남성의 후기가 공개됐다.
남성 A씨는 최근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생리주기를 위해 성관계한 날을 기록해두는 캘린더를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캘린더에는 A씨와 만나지 않은 날 '하트'(관계를 가졌다는 표시)가 남겨져 있었다.
심지어 이 하트는 한두 군데가 아닌 수십 군데에 분포돼 있어 실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A씨가 카카오톡을 여는 순간, 그 안엔 여친과 그의 직장 상사가 남긴 끈적한 메시지가 물밀듯 튀어나왔다.
A씨는 "여친이 유부남인 직장 상사와 연인 보다 더 심한 음담패설을 주고받고 있었다"라며 "모텔에서 찍은 사진, 영상까지 주고받으며 낄낄대더라"라고 폭로했다.
아내가 있는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 여자친구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였다.
A씨는 충격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청순한 여자친구였다"라며 그의 이면에 공포심마저 느낀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A씨에게 응원을 보내며 "조상신이 도왔다"라고 입을 모았다.
만약 그녀의 이중적인 행동을 모르고 결혼까지 했다면 더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A씨가 배신감에 함몰되지 않고 훌훌 털고 일어나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본다.
한편 과거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남녀 6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간 결과 오피스 스파우즈가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이 29.7%에 달했다.
10명 중 3명은 배우자가 아닌 동료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