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군대서 허리 장애 생긴 병장이 전역하면서 중대장 있는 단톡방에 남긴 돌직구 메시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허리 X신으로 나가게 해줘서 고마워요"


군 생활 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했던 전역자 A씨. 그는 전역을 하면서 부대 내 단톡방에 이 같은 글을 남기고 떠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대 단톡방에 욕 남기고 나간 전역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부대 내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 대화 내용이 캡처돼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공개된 카톡 대화에 따르면 전역자 A씨는 지난해 11월에 전역했다.


평소 그는 군 복무 시절 부대에 수차례 허리 통증을 호소해왔지만 군 측은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병원 한 번 잡아주지 않았던 탓에 그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이후 전역을 한 후 병원을 찾은 그는 '허리디스크 2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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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부대 내 단톡방을 나가며 "신병으로 들어와서 허리 X신으로 나가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꼭 너희 아들내미 분들도 군대에서 장애 갖고 전역하길 기원한다. 꼬우면 전화해라"라며 단체방을 나갔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건강한 게 최고다", "억울했을 듯", "군대에서 진짜 병원 진료받기가 너무 힘들다", "아프다는데 너무했네", "사이다다", "나 같아도 화날 것 같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간한 '장병 건강권 보장을 위한 군 의료체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군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병사 637명 중 24.8%(158명)가 진료나 검사를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군 의료서비스가 얼마나 열악한 수준인지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 의료체계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