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홍석천, 故 김인혁 애도글에도 '악플' 달리자 분노..."니들은 살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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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아끼던 동생이자 프로 배구 선수인 故 김인혁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가 이유 없이 악플 테러를 당했다.


고인이 생전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떠났기에 홍석천이 크게 분노했다.


7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들을 저격했다.


홍석천은 "악플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 거냐"라며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모독이냐. 다르다는 말 뜻이 동성애자라는 게 아니라 보통 생각하는 남자 배구 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 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 건데 이제 나를 공격하네"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커밍아웃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좀 할 말은 해야겠다.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홍석천은 악플러들의 만행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고인과 고인 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 경고한다"라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홍석천은 故 김인혁에 대한 추모 글을 올린 바 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에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당시 홍석천은 영화 '그린북'의 한 장면도 함께 공유하며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 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라며 자책했다.


홍석천은 故 김인혁 선수가 생전 악플 때문에 힘들어 한 걸 알면서도 지켜주지 못했다는 괴로움에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