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에 민주당 "국민은 심각하게 안 보는 듯"

인사이트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민들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해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이재명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한 말이다.


지난 6일 우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보이고, 후속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캠프가 매우 긴장한 상태서 들여다봤을 때 어떻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보고 있으나, 그리 충격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 씨 / 뉴스1


우 본부장은 여러 보도를 종합해보면 부적절한 심부름 관계의 문제라 보인다며 감사 청구가 돼 감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그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 어떻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라는 입장"이라며 "후속보도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해야 할 후속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설 연휴 이후 대선 판세에 대해선 현재까지 보는 바로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가 지나고 TV토론을 하면 우리 후보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우리에게 불리한 사건이 나오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김혜경 씨 문제 여파를 에둘러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우 본부장은 "그러나 우리 분석으로는 낙폭이, 아주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어서 상당히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적절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큰 폭의 상승은 하지 않아도 낙폭을 막을 정도로 상당히 튼튼한 지지세로 버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까지 역임한 4선 의원의 인식이 참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씨의) 중차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부적절한 심부름' 정도 운운하면서 국민들은 '심각하게 안 본다'며 마치 늘 있는 해프닝 정도의 소소한 일로 치부하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 본부장이 언급한 국민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