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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짜장면 탕수육 세트를 시켰는데 짜장면이 안 왔네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하며 자영업자를 울리는 리뷰 갑질 사례들이 계속해서 들려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흔치 않은 '보살' 손님이 등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 민족'에 올라온 한 손님의 리뷰가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리뷰를 보면 손님 A씨가 주문한 음식은 탕수육과 짜장면, 만두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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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가 리뷰에 첨부한 사진 속에는 탕수육과 군만두, 탕수육 소스가 전부다. 짜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

리뷰를 봐도 "짜장면 탕수육 세트를 시켰는데 짜장면이 안 왔다"라고 적혀 있다. 

그럼에도 A씨는 "다음번에 잘 챙겨주신다는 약속 믿고 별 5개 드린다. 탕수육은 맛있었다"며 별점 5점을 남겼다.

주문한 음식이 누락된 것에 대해 화를 내기는커녕 다음 주문 때 잘 챙겨주겠다는 중국집 사장님의 말을 믿고 후한 리뷰를 남긴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A씨의 리뷰에 누리꾼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보살이다", "사장님도 좋은 손님 만나서 다행이다", "사장님의 대처가 얼마나 훌륭했으면 저런 상황에도 5점을 남길 수 있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마도 A씨가 해당 주문건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액 환불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 측의 실수로 불편을 겪었음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좋은 리뷰를 남긴 A씨를 향해 아낌없는 칭찬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A씨 같은 천사 손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손님 한 번 잘못 만나 세상을 떠난 분도 있다"며 얼마 전 한 지역카페 우수회원이라는 손님의 황당 갑질로 가게 문을 닫고 극단적 선택을 한 중국집 사장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