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프로' 지명 못 받고 1년 동안 재수해 '서울대' 정시로 뚫어버린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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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던 고교 야구선수가 재수 끝에 정시로 서울대 체육 교육과에 합격해 화제를 모은다.


신일고 좌완투수로 활약했던 야구선수 출신 박건우는 지난 3일 발표된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일반전형(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일고 야구선수 중 서울대에 입학한 것은 박건우가 최초다. 


박건우는 신일고 3학년이던 시절이던 2020년 투수로 활약하며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에 기여했지만 202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서울대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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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운동만 해 왔던 그가 서울대에 1년 만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끈기'였다.


박건우는 재수를 하는 1년 동안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14시간 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공부했다.


고3 현역 시절, 그는 서울대 수시 모집에도 도전했지만 낮은 내신 등급 때문에 합격하지 못했다. 


박건우는 정시에 올인하기로 결정했고 1년 만에 그토록 원하던 서울대 합격증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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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박건우는 중학교 때까지 야구와 공부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에 올인하기 전에는 꾸준히 1등급이 나왔지만 2학년부터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야구에 집중하다보니 내신 성적이 떨어졌다.


박건우는 지난 6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학생과는 시작점이 다르니까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만 했다. 다행히 야구를 했기 때문에 체력이 있어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의 수능성적은 수학 만점, 나머지 과목은 1~2등급 수준이라고 한다. 


"야구선수의 길을 포기하는 게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는 "아쉽기는 하지만 야구를 통해 정말 중요한 경험들을 했다.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희생정신을 배웠다. 친구를 배려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습관도 배웠다. 리더십 등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체력도 좋아졌고,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야구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라고 했다.


박건우의 서울대 합격 소식에 누리꾼들은 "인간 승리다", "오랜만에 보는 감동 실화다", "정시 대단하다", "운동만 하다가 재수 1년 만에 서울대 정시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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