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약 1조 원 규모의 넥슨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4일 넥슨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넥슨 지분 5.02%를 8억 8300만 달러(약 1조 578억 원)에 매입했다.
PIF는 이번 투자로 넥슨의 4대 주주로 등극했다.
지분 매수는 지난 1월 25~31일 장내에서 이뤄졌으며, PIF의 넥슨 지분 매입은 단순 투자 목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PIF는 넥슨과 사전 협의 없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 달러(약 600조 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PIF는 이번에 넥슨뿐 아니라 일본 게임개발사 캡콤의 지분(5.05%)도 3억 32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사들였다. 캡콤은 인기 격투게임 '스트리트파이터' 등을 만든 게임사다.
게임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엄청난 재력을 자랑한다. 개인 추정 재산만 무려 520조 원으로 전해진다.
한편 PIF는 앞서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