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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부산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확진자가 설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환자가 숨지기 전 치료센터 측은 "전화를 삼가라", "죽으면 책임지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시 부산진구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머물던 확진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치료센터 직원이 정기 청소를 위해 찾은 방에서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들의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갔으며 당뇨와 고혈압약을 먹었지만 스스로 걸어 들어갈 만큼 건강했다.
그런데 사흘 뒤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에 유족 측은 간호사에게 체크를 부탁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이 JTBC에 공개한 당시 통화 녹음에 따르면 간호사 B씨는 A씨 아내에게 "전화하는 건 좀 삼가주세요. 이분이 정신적으로 지능이 부족하신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아내가 "만약에 잘못돼서 죽으면 책임 지실 거예요?"라고 묻자 B씨는 "저희가 책임지죠. 저희가 민사 쪽으로, 형법으로 책임을 지겠죠"라고 답했다.
결국 A씨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지만 의료진은 A씨의 사망 시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B씨는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도 유족이 일방적으로 결부시키고 있어서 많이 억울하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