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전자책 리디북스 운영사인 '리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된다.
지난달 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최근 3천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프리IPO) 유치 단계에서 기업가치를 1조 5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리디는 싱가포르투자청(GIC)를 포함해 미국과 국내 사모펀드(PEF) 및 은행 등으로부터 3천억 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는 2011년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100억원에서 2014년 500억원, 2016년 24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후 웹소설·웹툰 사업을 강화하면서 2020년에는 5천억원, 올해는 1조5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리디는 2008년 설립한 전자책 플랫폼 운영사다. 현재 콘텐츠 종수는 23만종 이상으로 등록된 작가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이후 전자책 다운로드 횟수는 5억 회를 넘었으며 하루 거래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부터는 웹소설,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매출은 115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이보다 40%가량 증가한 1556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립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며 리디 이용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여성 독자를 겨냥한 로맨스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는 또 2020년 11월 북미 시장에 최초로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를 출시해 1년 만에 이용자 300만명을 모으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