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편의점 밖에 설치된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을 통째로 뜯어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날(3일) MBN은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편의점 ATM기 절도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이 남성은 도로에 지나는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져온 쇠 지렛대를 이용해 ATM기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남성이 ATM기를 뜯어내 승합차에 싣고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 동선 등을 추적해 남성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당시 ATM기에 들어 있던 현금 575만 원 중 482만 원은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아내의 어깨 수술비에 쓰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훔친 돈 일부는 통장에 넣어 뒀는데 연체된 통신료와 공과금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